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대마가 만성 통증 치료에서 처방약보다 더 효과적이며, 환자들이 아편계 진통제 사용을 줄이고, 새로운 아편계 약물 사용자의 수를 감소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 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NCI)와 펜실베니아 의료용 대마 학술 임상 연구 프로그램(Academic Clinical Research Program)의 지원을 받아 피츠버그 대학교(University of Pittsburgh)와 하버드 의대(Harvard Medical School)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저명 학술지 Pain에 게재되었으며, 의료용 대마가 처방약보다 더 지속적이고 강력한 통증 완화 효과를 제공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대안?

연구는 440명의 의료용 대마 사용자와 8,114명의 처방약 사용자를 비교 분석했다. 3개월 후, 의료용 대마 사용자 중 39%가 긍정적인 치료 반응을 보였으며, 처방약 사용자(35%)에 비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57명의 아편계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환자들은 의료용 대마 사용 이후 처방 아편계 약물 사용량이 평균 39% 감소했다. 이는 의료용 대마가 아편계 약물과 함께 사용될 때 아편계 의존도를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보조적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의료용 대마가 새로운 아편계 약물 사용자 수와 아편계 약물 사용 장애(Opioid Use Disorder)를 줄이고, 관련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용 대마가 가져오는 변화와 새로운 시각

이 연구는 의료용 대마가 단순한 통증 완화제를 넘어,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처방약과 비교해 더 높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아편계 진통제의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시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내 여러 주에서 기호용 대마 합법화 이후 관찰된 데이터와도 일맥상통한다. 다른 연구에서도 대마가 기호용으로 합법화된 주에서 아편계 약물 처방률 감소와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를 확인한 바 있다.

 

• CBD 합법화 이후 아편계 처방률이 6.6%~8.1% 감소
• 기호용 대마 접근성 증가가 새로운 아편계 사용자 감소 및 중독 예방에 기여했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 오피오이드가 대마초로 대체될 수 있다는 많은 연구들이 있다.

 

 

더 나은 통증 관리의 대안

연구진은 의료용 대마의 긍정적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HC와 CBD 함량의 차이, 다양한 대마 제품의 상대적 효과 비교가 이번 연구에서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의료용 대마가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의료용 대마가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통증 관리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앞으로의 추가 연구와 사회적 논의가 이끌어나갈 것이다.

 

 

패러다임의 변화

이제 통증 관리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처방약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의료용 대마라는 새로운 대안이 주목받고 있다.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대마는 단순한 약물이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