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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는 오르고, 술은 내리고” — 캐나다가 선택한 새로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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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츄럴 레볼루션
Date
2025-03-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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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캐나다인의 여가와 휴식 문화가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바뀌고 있다.
한때 당연했던 매일의 ‘술 한잔’은 점점 줄고, 대신 새로운 선택지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바로, 기호용 대마초다.
'생활 문화'로 자리 잡은 대마초
2018년, 캐나다는 기호용 대마초를 전국적으로 합법화했다. 이는 단순한 약물 정책의 변화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소비문화 전환을 의미하는 결정이었다. 그리고 5년이 흐른 지금, 그 효과는 구체적인 통계로 드러나고 있다.캐나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호용 대마초 판매는 11.6% 증가, 총 52억 캐나다 달러(약 5조 원) 규모에 달했고,
정부는 이로 인해 22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같은 기간 술 소비는 줄었다는 것이다.
- 맥주 판매량은 8년 연속 하락해 전년 대비 4.5% 감소
- 와인은 3년 연속 하락하며 4.8% 감소
- 증류주(위스키, 보드카 등)도 3.9% 감소
- 리큐어(과일·크림 향을 더한 달콤한 혼합주)는 무려 4.3% 하락
반면, 사이다와 쿨러(저도수, Ready to Drink 형태)는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 주류 소비량은 194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폭(3.8%)을 기록했다.
성인 1인당 주당 음주량도 9.2잔 → 8.7잔으로 감소했다.
왜 사람들은 대마를 선택했을까?
과거에는 술이 일상 속 긴장을 풀어주는 유일한 도구처럼 여겨졌지만, 이제 많은 캐나다인들은 대마초가 더 ‘부드럽고 명확한 효과’를 제공한다고 말한다.집중이 필요한 사람은 저농도 THC 제품을,
불안을 완화하고 싶은 사람은 CBD 중심 제품을 선택하고,
깊은 수면이 필요한 사람은 인디카 계열 대마 오일을 찾는다.
게다가 베이핑 기기, 젤리, 구강 스프레이, 캡슐, 바르는 로션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흡연을 꺼리는 사람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마디로, 대마는 더 이상 "피우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것"으로 바뀐 셈이다.
대마는 더 안전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대마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대마초는 과용 시 혼란을 유발할 수 있지만, 알코올처럼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최근 미국 예방의학 저널(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린 연구는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한다.
뉴욕시립대와 앨라배마대 연구팀은 10년에 걸쳐 40만 명 이상을 추적 조사했고, 기호용 대마초 판매점이 생긴 이후,
18~29세의 젊은 성인층,
30~39세의 고학력 중년층,
50대 이상의 시니어층에서
음주와 담배 흡연 비율이 뚜렷하게 감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대마초는 어떤 사람에게는 술이나 담배를 대체하는 건강한 선택지로 작용한다”고 결론지었다.
캐나다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이 변화의 핵심은 법적 통제 하에 대마초를 합법화한 캐나다 정부의 판단이다.- 불법 유통망 차단
- 품질과 성분 규제
- 연령 제한 및 광고 제한
- 세수 확보와 공공 보건 강화
이러한 정책을 통해 캐나다는 무분별한 음주 소비를 줄이고, 더 안전한 기호품 시장을 키워가는 중이다.
대마초는 이제 공공 보건 관리 대상이자, 책임 있는 소비문화의 일부가 되었다.
한국은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가?
2023년 한국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고위험 음주율은 13.2%, 남성은 무려 20.1%에 달한다.‘고위험 음주’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혹은 맥주 5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 수치는 단지 개인의 습관이 아니라, 가정폭력, 자해, 교통사고, 만성질환 등 다양한 사회적 손실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마에 대해선 극단적인 금기를 유지하면서, 술에 대해서는 묵인과 관용의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무엇을 금지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더 건강하고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을까?” 다.캐나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실험하고, 제도화하고, 문화화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수치는 그 방향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대마초는 더 이상 금기나 반항의 상징이 아니며, 이제는 자기 돌봄, 건강한 전환, 균형 있는 삶을 위한 하나의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자신을 위해 더 나은 것을 고르는 것”
그것이 지금 캐나다가 보여주는 문화의 본질이다.
그리고 그 흐름은 분명, 단지 캐나다만의 미래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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