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의원들은 금요일 의료 용도의 대마초 합법화 법안을 승인했습니다. AP 통신에 보도에 의하면 알바니아 의회는 "대마초를 제한되고 통제된 방식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69-23으로 투표했는데, 이는 반대 세력들 거세게 반발했던 조치"라고 전했습니다.
AP는 "약물 밀매의 유럽 교차점"이였던 알바니아의 역사를 고려했을 때 이번 법안 통과는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과거 알바니아에서는 밀매업자들이 소비에트 연방 이후 국가의 미흡한 통치력을 이용하면서 대마초 재배가 번성했습니다.
2013년에 집권한 에디 라마 총리의 좌파 사회당 정부는 대마초 재배지 소탕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그 후 2년 동안 수백만 개의 대마초 작물을 제거했는데, 당시 시장 가치가 70억 유로(85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당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가 넘는 규모입니다.
2014년에는 장갑차를 이용해 남부 마을을 단속하던 경찰관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대마초 재배자들의 자동화기와 로켓포 공격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알바니아는 여전히 약물이 밀거래되는 주요 경로입니다.
알바니아 경찰은 여전히 간헐적으로 대마초 재배를 단속하고는 있지만 10년 전보다는 훨씬 빈도가 줄었습니다.
작년 말, 알바니아 정부의 고위 공직자가 국경을 넘어 약물을 밀매한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체포된 에리사 페로는 체포 당시 미국 최고 정보 기관의 IT 책임자로 근무했습니다.
VICE는 1월에 체포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알바니아 경찰은 "페로가 경찰의 검문과 수색을 피하기 위해 보안 공무원 신분증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페로의 연인인 30세의 레케 바샤와 17세의 용의자도 밀매 혐의로 함께 체포되었습니다. 알바니아 경찰에 따르면 "약물을 전달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마케도니아 국경 쪽의 용의자 2명은 오랜 추적 끝에 도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바니아 의원들은 지난 여름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법안 초안을 작성하면서 합법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법안 초안에는 새로운 의료용 대마초 프로그램이 어떻게 규정될 것인지에 대한 세부 사항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 법의 목적은 의료 및 산업용으로 대마초 식물과 부산물의 재배, 생산 및 통제된 유통에 대한 규칙을 허가된 기관을 통해, 그리고 의료 및 산업 목적의 대마초 식물 재배 및 가공과 그 부산물 생산을 통제 및 모니터링을 통해 국가 기관의 감독 하에 결정하는 것입니다."라고 초안 법안에는 명시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법안이 통과된 후에도 거의 변한 것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AP 통신은 "의료용 대마초가 어떻게 규제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정부는 대마초의 제한적인 재배를 허용하면 세수를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알바니아 법 집행 기관은 수년 동안 알바니아의 불법 약물 거래를 막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종종 국제 경찰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2017년 AP 통신은 알바니아에서 "대마초 재를 막기 위한 전국적인 작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당시 이 매체는 "3,100명의 경찰관이 대마초 씨앗과 작은 식물이 숨겨져 있을 수 있는 온실, 오래된 군용 창고, 터널, 버려진 집 등을 전국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작년에 알바니아 당국은 전년 대비 4배나 많은 약 250만 개의 대마초 식물을 파괴했습니다. 그리고 국경 통과 지점이나 이웃 이탈리아나 그리스로 향하는 배에서 수 톤의 대마초가 압수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