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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약물 판매상들은 왜 생겨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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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네츄럴 레볼루션
Date
2023-06-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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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Column

나는 외국에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노동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개인 사정으로 다시 한국에 돌아오게 됐고, 다시 돌아와서도 삶의 연속을 위해서 한국에서도 일을 해오고 있다.

그러면서 나는 생각하게 됐다. 왜 한국은 이 사회에 사람들이 그 타국보다 일을 많이 하고 더 열심히 하는데도 상대적으로 살기가 더 힘들고 돈을 벌지 못하는 걸까?

자본주의라는 건 상대적이다.
돈의 가치란 절대적이지 않다.
통화가치는 미국 화폐의 기준으로 그 상대적인 가치가 매겨지지만, 물가는 그 각국의 상황에 맞게 모든 물가가 정해진다.

물가는 상향 평준화된다.
인간은 모두가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하길 원하지 가치 없는 사람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이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진다면 우울감에 빠지거나, 결국에 삶을 자포자기하고 술이나 위험한 마약에 빠져들며 인생을 포기한 삶을 살게 된다.
그렇기에 가치 있음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물가란 낮은 가치보다는 높은 가치 쪽으로 다가가기 마련이다.

한국 사회는 유독 '리더'만 가치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유교에서 온 관념인지, 아니면 일제 강점기에서 주입된 사고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본주의에서는 사람과 물건의 가치는 돈으로 매겨지고,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버는 소위 '사짜'는 가치 있는 삶으로 평가받는다.
반대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돈을 더 받게된다.

이 사고방식은 절대적일까? 내가 타국에서 일을 해본 경험에서 비춰봤을 때 그곳에서는 단순노동 기술자들 또한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었다.
물론 그곳도 '사짜' 직업들이 가치평가를 높게 받지만, 육체노동을 할지라도 열심히만 한다면 다른 사람 밑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국 사회는 리더가 유독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기 때문에 모두가 사장님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노동자가 없으면 사장님도 없다.
노동자가 없으면 사짜도 없다.
의사는 집 짓는 방법을 모르고, 목수는 수술하는 법을 모른다. 기술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

이 한국의 불법 약물 판매상들은 왜 이렇게 많아지게 되었을까? 아니, 세계의 불법 약물 판매상들은 왜 생겨났을까?
마약이란 위험하고 흔하지 않은 물건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그렇기에 불법 약물 판매상들이 생겨난다.
10시간을 노동해야 할 돈을 1번의 일로 벌 수 있는 일.
위험하지만 바라볼 미래가 있는 일.
인터넷의 발전으로 "텔레그램"과 "딥웹"이란 시스템이 나오게 되면서, 그 위험도가 과거에 비해 급격하게 문턱이 낮아졌고 접근성도 낮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 시스템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판매자와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Column

이 시스템들은 한국에서만 쓰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부조리의 탈출구로 쓰이며 보안을 마케팅으로 운영을 해 나가고 있고, 이 시스템이 직접적으로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 시스템을 탄압할 근거도 부족하다.
시스템은 어느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지도 확실하게 공개되지 않으며, 고위층의 사람들도 이 정보화 사회의 보안을 위해서 텔레그램을 이용하기에 함부로 탄압하지 못한다.
텔레그램이란 양면성을 띄고있다.

이 시스템은 절대로 사라질 수 없는 시스템이고 절대로 막을 수도 없는 파동이다.
우리 한국 사회는 너무 많은 돈이 음지로 흘러 들어간다. 자본주의의 국가의 운영은 그 운영에서 소비되는 자본에 맞게 배정되어 국가의 다양한 곳에서 세금을 벌어들여 국가가 운영하게 된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즉 세금이 없다면 국가도 없다.

20년간 지속 되어온 성매매 방지 특별법은 그 가치가 무용하게 단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으며, 그 위험성으로 인해 가치가 올라갔다.
이런 음지 사업을 하는 범죄자들은 결국에 탈세와 높은 가치로 인해 많은 돈을 벌게 되었고 그 사업의 수는 더욱 많아졌다. 그리고 젊은 여성들도 사회의 미래가 없는 고된 노동보다는 이런 음지 사업에 종사하는 수가 많아지고 있다.
성매매의 수요는 줄지 않는다.
하지만 모두가 성매매를 이용하는건 아니다. 나는 태어나서 성매매를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성매매가 나쁜 것일까?
성매매가 합법이 되면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성매매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더 많아질까?

이런 사업에 뛰어들게 되는 원인은 뭘까? 나는 그 원인이 자본의 불평등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에서 사람의 가치는 돈으로 평가받는다. 그건 종교계 또한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종교적인 예술작품들은 보편적인 작품보다도 더 높은 가치가 매겨진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에서 벗어나서 궁극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분들도 많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나는 종교 또한 자본주의의 틀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결국에 국가의 틀 안에서 먹고 자고 살아가야 한다.

마약 판매상들은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시장의 접근성이 낮아지고 그 위험도 높은 시장에 뛰어들어 일확천금을 노리기 위해 많은 젊은이가 미래가 보이는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내가 바라보는 보이스피싱과 마약 판매의 기본적인 사업구조와 운영방식은 같다.
리더는 자신을 들어내지 않고 "물건"을 배달부들이 건네주고 배달부들은 리더의 존재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자신을 들어내고 물건을 배달한다.
결국에 배달부를 잡더라도 리더는 잡지 못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아마추어가 아닌 진짜 프로 판매상은 무소불위하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누군가가 마약을 피자 한 판이면 사 먹을 가격이라고 말을 하던데, 한국의 마약 가격은 타국의 10배의 가치로 판매된다.
그 말 한 분이 사 먹는 피자는 한판에 30만 원인 걸까?

보이스피싱이 난리를 치는 것은 한국인의 정서상 사짜 직업 흉내만 내면 사람들이 쉽게 믿고 쉽게 당하기 때문이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다.
이런 범죄를 막기 위해선 공급만 막을 게 아니라 교육과 정보 공유를 통해서 수요를 막아야만 한다.

 

범죄로 향하는 관문은 사회적인 불평등이다.

범죄로 향하는 관문은 사회적 불평등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악한 존재가 아니라고 나는 믿는다. 물론 선한 존재도 아닐 것이다. 인간은 단지 생존할 뿐이다.
사회적인 불평등이 존재하면 인간은 절망보다는 위험하더라도 희망이 보이는 곳으로 눈길을 돌리기 마련이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고 공급이 있으면 수요가 있다. 강압적인 공포심 유발과 협박은 정보화 사회가 발달한 이 세상에서 더 이상 효과가 없다.

마약이란 사회적인 모든 것이 드러나는 거울과 같다.
불평등 이것이 세계의 모든 문제가 일어났던 원인이었고 현재도 다양한 현상들을 일으키는 근원이다.
인간과 자본주의의 끊임없는 딜레마.

대마초의 해방은 불평등 해소의 상징이다.
술과 담배 그리고 화학류 약들은 돈이 많은 소수만이 이끌 수 있는 사업이다.
반면에 대마초는 돈이 없어도 키울 수 있고 누구나 손쉽게 키울 수 있다.
실제로 대마초를 합법화 하는 국가들은 적은 수량에 한해서 개인의 대마초 재배를 허용한다.
대마초가 해방되면 술 담배 제약산업의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

대부분의 모르는 사람들은 돈 때문에 대마초를 합법화한다고 말을 하지만, 대마초는 소수가 시장을 이끄는 것에 대한 반 자본주의적인 성향을 띈 물질이다.
그것이 권력자들이 대마초를 미워하는 이유고 대마초가 탄압받는 이유다.
하지만 대마초의 해방은 결코 국가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억압에서 벗어나 더 유연한 사고를 하게 될 것이고 더 창조적이고 다양한 이득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술 담배의 중독성 높은 물질로써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며 세금을 창출하는게 아니라.
진짜 외화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릴것이다.



Column

대마초의 해방은 세계적인 흐름이고 인류의 진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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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를 이야기하는 순간, 사람들은 진실이 아닌 ‘이미지’부터 본다. 대마초와 프레임 대마의 악마화를 넘어서, 그 핵심 내용을 말하려 하면, 그 시도는 곧바로 ‘미화’라는 비난으로 돌아온다. 있는 그대로 전하려는 말조차 의심받고, "대마는 생각만큼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조차 꺼내기 어려워진다.   우리는 말해야 할 내용을 꺼내기 전부터, 그 말이 어떤 식으로 오해받을지를 먼저 계산해야 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건 단순한 오해의 문제가 아니다. ‘대마는 위험하다’는 전제가 너무 오래, 너무 깊게 각인돼 왔기 때문이다. 그 각인은 이제 실상을 왜곡하는 수준을 넘어, 그 주제 자체를 ‘꺼내서는 안 될 이야기’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이야기는 점점 입을 닫게 되었고, 침묵당한 목소리는 곧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된다. 그리고 그 공백을 메우는 건 언제나 두려움, 낙인, 단정적인 혐오다.   우리는 허구의 도덕성이 진실보다 앞서는 사회에 살아왔고, 그 기조는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대마초를 창의적 사고의 도구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경험을 언급하는 순간, “대마를 미화한다”는 비난이 따라붙는다.     사람들은 그에게 찾아온 내면의 사건이 무엇이었는지엔 관심이 없고, 단지 “대마를 했다는 사실”에만 매달린다. 지금 우리는, 어떤 물질을 이야기하는 순간 그 말한 사람마저 왜곡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기호용 대마는 나쁜 것이 아니다.” 이 말은 단지 시각의 전환을 제안하는 것일 뿐인데, 누군가는 그것을 “모두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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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네츄럴 레볼루션 2024.05.30 Votes 1 Views 967
미국의 오피오이드 위기는 수십 년 전부터 시작된 문제로, 많은 복잡한 요인이 얽혀 있다. 오피오이드(Opioids)는 아편성 약물을 의미하며, 이러한 약물들은 진통 효과가 있으나 중독성과 남용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대마초 합법화가 오피오이드 위기를 일으켰다는 인과관계 오류를 활용한 프로파간다가 퍼지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며, 이를 명확히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오피오이드 위기의 뿌리: 역사 속에서 배우다 (미국에서 제약회사가 배포하는 오피오이드 약물들) 오피오이드 위기는 199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문제의 핵심은 옥시코돈(Oxycodone)과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 같은 처방 진통제였다. 제약회사들은 이 약물들이 중독성이 낮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처방을 장려했다. 의사들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오피오이드를 더 많이 처방했고, 이는 곧 오피오이드 남용과 중독의 급증으로 이어졌다. 이후 비의료적 사용이 증가하면서 불법 오피오이드(예: 헤로인) 및 합성 오피오이드(예: 펜타닐)로 문제가 확대되었다.   (과거 의료용으로 판매되던 헤로인) 헤로인의 탄생 배경은 아편 응축제인 모르핀의 사유화를 위해서였다. 1898년,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Bayer)은 헤로인을 모르핀보다 중독성이 낮고 진통 효과가 높다고 홍보하며 출시했다. 그러나 곧 헤로인의 강력한 중독성과 부작용이 밝혀지면서, 1924년 미국에서는 헤로인의 의료적 사용이 금지되었다. 이는 제약회사에서 팔던 헤로인의 종말을 의미했고, 불법 헤로인 시장의 확대로 이어졌다. 이후 1990년대 말에 들어서면서 옥시코돈 같은 처방 오피오이드의 남용이 증가하였고, 이는 현대의 오피오이드 위기로 이어졌다. 처방된 오피오이드를 통해 시작된 중독은 더 강력한 불법 오피오이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오피오이드의 비의료적 사용...
칼럼 네츄럴 레볼루션 2024.05.25 Votes 0 Views 831
"Just Say No": 단순함의 함정 198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Just Say No" 캠페인은 당시 영부인 낸시 레이건의 주도로 사람들에게 마약을 단순히 '거절'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캠페인은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으며,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전개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캠페인은 여러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마약 문제는 사회적, 경제적 요인과 깊이 연관되어 있어 단순한 'NO'라는 메시지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마약이라는 단어의 모순 "마약"이라는 단어는 다양한 약물들을 포괄하는 용어로, 각각의 약물이 지닌 위험성과 영향을 단순화한다. 예를 들어, 코카인, 헤로인, 대마초는 모두 다른 효과와 위험을 지니고 있다. 이들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세계의 "War on Drugs"가 실패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약물의 다양한 특성과 사회적 맥락을 무시한 결과로,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여 오히려 해결을 어렵게 만든 것이다. Drug란 무엇인가? (카페인이 든 커피와 설탕이 가득 든 음식들) 'Drug'는 넓은 의미에서, 소비했을 때 신체에 생리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든 화학 물질을 의미한다. 이 정의는 처방약, 기호용 약물(술, 담배), 심지어는 카페인과 설탕 같은 일상적인 물질까지 포괄한다. 영어에서 "drug"는 의학적 목적의 약물뿐만 아니라 불법 약물을 모두 포함하는 단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한국어에서 '마약'은 불법 약물을 의미하며, '약물'은 주로 의학적 목적을 지닌 약을 의미한다. 이 광범위한 정의를 받아들인다면, 전 세계 인구의 대다수가 사실상 정기적인 '약물' 사용자임을 알 수 있다. 카페인, 알코올, 설탕 같은 물질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칼럼 네츄럴 레볼루션 2024.05.24 Votes 2 Views 931
여러분은 물질 사용 장애와 중독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차이점을 알고 계신가요? 중독이면 중독이지 물질 사용 장애란 또 뭔가요?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종종 오해하는 개념인 것 같아 이 개념에 대해서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중독이라는건 모두가 알다시피 특정 물질이나 활동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건강이나 경제적으로 문제가 발생함에도 해당 행동을 계속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물질 사용 장애란 무엇일까요? 중독이라는 개념과 비슷하지만 중독은 '물질을 대상'으로 한 개념이고 물질 사용 장애란 '사람에 중점을 둔'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현대에는 대부분의 중독 현상을 물질 사용장애 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세상의 많은 물질과 행동이 중독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 장애를 겪는 사람이 있는 반면 건전하게 사용하거나 자신의 의지로 충분히 조절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질 사용 장애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현될 수 있고 대표적으로 유전적 요인, 또는 우울, 불안 등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질 사용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한 대상에 중독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 대상이 사라지더라도 또 다른 물질이나 현상에 중독되는 "전이" 혹은 "교차"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여기서 논란이 많은 부분은 한국에서 대마가 불법인 현재 시점에 대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물질 사용 장애 양상을 많이 보인다" 라는 것 입니다.(아닌 사람도 많겠지만) 그렇다면 대마가 물질 사용 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트리거가 되는 것일까요? 수 많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대마의 카나비노이드(THC,CBD등)는...
이모저모 네츄럴 레볼루션 2024.02.25 Votes 2 Views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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