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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의 대마초와 현재 대마초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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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네츄럴 레볼루션
Date
2023-06-30 17:15
Views
838

"대마는 1970년대 머리에 꽃을 꼽고 센프란시스코를 거닐때의 대마와는 다릅니다.
굉장히 강해졌고 굉장히 개량된 다른 종류라고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 2023년 한동훈 법무부장관.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 대마초에 대해서 말했다.

대마초에 관해서 모르는 사람이 듣는다면 마치 엄청나게 다른 물질인것 처럼 번지르르하게 떠들어 대며 끊임없이 대마초를 악마화 시키기를 멈추지 않는다.

한국이 대마초가 금지되었던 시기는 1976년인데 그렇다면 당시에 대마초가 별로 나쁜게 아니였다면 왜 금지 되었던 걸까?

진부하게도 이 방법은 전부 미국과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써먹던 방식이란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마약 대마초


"이건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대마초가 아닙니다.... 이건 당신을 중독시킬 것입니다. 이것은 당신을 죽일 것입니다." - 미국 약물단속국 특수요원 마크 트루빌.

대마초에 대해 거짓말하는 것이 국가적인 유희가 되었고, 대마초의 효능 증가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 거짓말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고리타분한 연례행사다.

거의 30년 동안 매년 전 세계의 정부 관계자들과 대마초 금지론자들은 오늘날의 대마초가 과거의 대마초보다 5배, 10배, 심지어 100배 더 강력하다고 주장하면서, 과거의 대마초가 그렇게 약하고 무해했다면 왜 경찰이 체포하고 탄압했는지 설명하지 못한다.

'대마초'라는 주제에 관해서 국회의원이나 경찰들만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것은 아니다.
대마초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자기의 대마초가 대단히 우월하다고 떠들어 댄다.
하지만 오늘날의 대마초는 아버지의 대마초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주장은 진실일까?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더 강력한 대마초가 본질적으로 소비자에게 더 위험하다는 말도 안되는 경고엔 어떤 이득이 있을까?


대마초의 잠재성 : 그때와 지금

1960년대 대마초는 평균 THC 함량이 1% 미만이였다고 금지론자들은 주장한다. (사실이라면 우드스탁 세대 전체가 모두 플라시보 효과를 경험한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 연구자들은 1970년대 초 미시시피 대학의 연구팀이 효능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시작하도록 연방 정부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 대마초 효능 측정을 시작하지 못했다.

PMP가 테스트한 초기 샘플은 거의 대부분 품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오래되고 부적절하게 보관된 멕시코산 대마초로 구성되었다.

신세밀라나 타이 스틱과 같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더 강력한 대마초 품종은 이 프로젝트에서 무시되었다.
그 결과, 70년대 초중반 미국 연방 연구자들이 대마초의 평균 THC 함량이 터무니없이 1.5% 미만이라고 당시 PMP에서 발표한 데이터는 당시 실제 소비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마초와 유사하지 않다.

그러나 이 절망적으로 불완전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 데이터는 대마초 금지론자들이 발표하는 보고서에서 계속 인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국의 법 집행 기관은 압수한 대마초 샘플을 U-Miss에 보내 품질 검사를 의뢰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관행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1980년대 수백 개에서 90년대 중반에는 수천 개로 PMP에 접수되는 샘플 수가 증가함에 따라 대마초 반대 세력이 주장하는 것만큼의 비약적인 증가는 아니지만 보고된 대마초의 효능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1982년부터 2002년까지 PMP가 발표한 데이터를 연도별로 평가한 결과, 대마초의 평균 THC 함량은 1퍼센트에서 6퍼센트로 소폭 증가했다.


이것은 대마초 2세대

2002년부터 PMP 연구자들은 평균 THC 함량이 2002년 6%에서 2006년 8.5%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고하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이 데이터가 보고되고 약물의 황제 존 월터스는 "우리는 더 이상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약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대마초 2세대 입니다!"라고 말했다.

국립 약물 남용 연구소의 노라 볼코우는 "대마초와 관련된 응급 상황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미국 국토안보부에 대마초의 [테러 위협 수준]을 주황색에서 빨간색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요구했고, "오늘날 대마초는 대다수의 미국인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라고 drug czar가 말했다.

반 약물 십자군들은 지난 여름, 가장 최근의 PMP 보고서에서 대마초의 평균 효능이 다시 증가하여 9.6% THC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주장한 이후 다시 한 번 종말론적 주장을 반복했다.

"오늘의 보고서는 대마초에 대한 낡고 시대착오적인 관점을 극복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라고 월터스는 AP 통신에 말하며, 대마초를 더 강력하게 사용할수록 심리적, 인지적, 그리고 호흡기 문제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뢰성 부족 부문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볼코우 박사는 더 강력한 대마초는 사용자에게 [강한 독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08년 PMP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대마초 효능의 기록적인 증가는 미국 대마초의 품질이 실제로 급상승했다기보다는 통계 조작의 결과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U-Miss 보고서의 12페이지에 따르면 '미국산 대마초'의 평균 THC 함량은 실제로 5% 미만이며, 이는 10년 이상 꾸준히 유지되어 온 수치로 전국적인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가치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Column

이렇게 강력한데... 그래서 뭐?

물론, 비정상적으로 강한 대마초를 구매하고 싶고 최고가를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은 대마초를 구매할 수 있다. (최근 DE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압수된 전체 대마초 중 평균 20% 이상의 THC를 함유한 것은 2% 미만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아 있다.
이러한 고강력 상품이 대마초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반대론자들의 주장이 사실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사실은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친절한 대마초]와 [스웩 대마초]의 가장 큰 차이점은 후자의 사용자가 전자의 사용자보다 한번당 흡연량이 훨씬 적다는 것이다. (도수가 낮은 맥주를 마시는 소비자보다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는 소비자가 1회 음주량이 적은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1989년 존 홉킨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대마초 사용자는 다양한 강도의 대마초 상품을 쉽게 구분하여 "저용량에 비해 고용량의 대마초의 흡입량이 더 적고 흡입 시간도 더 짧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는 대마초 기화 패턴을 평가한 2007년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사용자가 약물의 효능에 따라 대마초 소비량을 스스로 조절한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대마초가 강할수록 소비자는 폐로 흡입하는 양이 줄어든다.

마약 황제가 박수칠 만한 소식이 아닌가?

게다가 술, 수면제, 심지어 아스피린과 달리 대마초는 독성이 전혀 없으며(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THC 함량에 관계없이 치명적인 과다 복용의 위험도 없다.

실제로 의사는 100% 합성 THC가 함유된 FDA 승인 알약 [마리놀]을 합법적으로 처방할 수 있다. 신기하게도 PMP나 식약청의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특별히 우려하지 않는 것 같다.

미국 식품의약국도 마찬가지다. 1999년에 FDA 관리들은 마리놀을 2등급 규제 물질에서 3등급 약물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마리놀]의 흠잡을 데 없는 안전성 기록으로 인해 이루어진 결정이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컬럼비아 대학의 국립 중독 및 약물 남용 센터에서 주장하고 뉴스의 메인 앵커들이 입에 올리는, 더 강력한 대마초가 약물 치료 입원의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은 왜 나올까?


언제나 그렇듯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CASA의 환상적인 보도 자료와 CNN의 후속 보도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대마초 체포 건수는 90년대 초반부터 급증했다.
1991년 28만 8,000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06년에는 83만 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체포 수치가 대마초 치료 입원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모든 것이 관련되어 있다.

가장 최근의 미국 주 및 국가 통계에서는, 대마초로 인한 약물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인의 70%와 대마초로 재활원에 등록한 모든 청소년의 약 60%가 형사 사법 시스템의 강제적인 영향이다.

이 수치는 1992년 이후 50% 이상 증가한 수치로, 미국 보건복지부는 "자발적인 [대마초 치료] 입원 비율은 감소했다"고 인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 대마초 중독자가 아닌 대마초 피고인이 약물 치료 입원의 급증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술을 마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190도짜리 에버클리어나 바카디 보다는 맥주나 와인 혹은 소주를 선호하는 것처럼,

일부 대마초 소비자들은 실제로는 덜 강력한 대마초를 선호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올해 국제 약물 정책 저널에 발표된 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암스테르담의 대마초 소비자들은 더 강력한 품종을 쉽게 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한' 또는 '보통' 강도의 대마초를 선호한다고 한다.

반면, 대마초가 불법으로 남아 있는 지역의 소비자들은 "비싼가격에 효능을 확신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어서, 더 강한 품종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저자는 보고한다.

더 강한 대마초 사용을 부추기는 것은 선호도가 아니라 마약 정책이다.

정치인과 관료들이 더 강력한 대마초로 인한 건강 위험에 대해 진정으로 우려하고 소비자들을 강한 대마초를 멀리하도록 유도하고 싶다면, 대마초의 성분이 소비 대중에게 쉽게 알려질 수 있도록 공개해야만 한다.


왜 이렇게 소란스러울까?

오늘날의 대마초가 본질적으로 예전과 같은 식물이라면 왜 정부가 나서서 다른 주장을 하며 선동하는 걸까?

주로 부모, 특히 오늘날 자녀와 비슷한 나이였을 1970년대에 아무런 탈 없이 대마초를 경험했던 성인들을 겁주고 선동하기 위한 것이다.

심지어 대마초의 액기스인 '해시시'는 기원전부터 인류에게 사용되었다. 하지만 해시시보다 기본적인 대마초가 더 인기가 좋다는 사실은 모르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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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6년 결과가 한국 사회에 던지는 질문 대마초, 범죄인가 선택인가 2018년, 캐나다는 G7 국가 중 최초로 대마초를 전면 합법화했다. 그 결정은 단지 법을 푸는 조치가 아니었다. 국가는 선언했다.   “더 이상 범죄조직이 대마 시장을 지배하게 두지 않겠습니다. 대마 소비를 국가의 책임 아래 둬야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우려했다. 범죄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 청소년이 쉽게 접근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캐나다의 선택은 실패한 실험이 아닌, 구조적 전환의 모범 사례로 남았다. 최근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는, 이 변화가 단지 ‘허용’이 아니라 공공성과 현실을 조율하는 전환점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한국은 왜 아직도 대마를 죄악으로만 규정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외면하고 있는가?     단속이 가리던 현실, 제도화가 드러냈다 이번 연구는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캐나다 국민의 가계 지출 데이터를 분석해 대마 시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정량적으로 보여준다. 합법화 직전, 전체 대마 소비의 약 88%는 불법 유통망을 통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2023년에는 그 비중이 24.3%로 줄어들고, 합법 유통은 전체의 72.2%를 차지하게 되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전체 규모는 약 75% 성장했다.   겉으로는 사용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오히려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실을 말해준다. 대마는 원래부터 소비되고 있었고 다만 불법이라는 이유로 음지에 숨어 있었으며 이제는 사회가 그 현실을 인정하고, 공식적 루트를 통해 다루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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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당시 사회와 문화를 뒤흔들며 혁신적인 음악으로 탄생했다. 재즈는 단순히 음악 장르에 머무르지 않았고, 사회적 저항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상징했다. 이는 현대 힙합이 빈곤, 인종 갈등, 불평등과 같은 문제를 대변하며 도시 청년들에게 목소리를 제공한 역할과 유사하다. 재즈는 그 자체로 저항의 문화였고, 새로운 세대가 기존 사회 질서를 흔들며 자유를 노래하는 상징이 되었다.   현재 한국에서 재즈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문화로 소비되고 있지만, 초기 재즈는 대중적이면서도 저항적인 음악이었다. 즉흥 연주와 감정적 표현은 억압적인 사회적 규범을 깨고 자유로운 사고를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당시 재즈 뮤지션들은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은 그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인물이었다. 뛰어난 트럼펫 연주자이자 독창적인 보컬리스트였던 암스트롱은 재즈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으며, 그의 삶과 음악은 '자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루이 암스트롱 루이 암스트롱이 활동하던 시기는 미국에서 금주법이 시행되던 시대(1920~1933년)와 맞물려 있다. 금주법은 술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면서 미국 사회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이 시기에 불법적으로 운영되던 스피크이지(speakeasy)라는 비밀 클럽들이 성행했으며, 이러한 장소는 재즈와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했다. 스피크이지는 단순히 술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재즈 공연이 이뤄지며 억압된 사람들의 자유로운 해방구가 되었다. 재즈는 이러한 공간에서 새로운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금주법은 오히려 재즈의 확산과 대중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금주법 시대에 성행한 스피크이지(speake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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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네츄럴 레볼루션 2024.12.10 Votes 2 Views 637
대한민국에서도 2018년 11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며 의료용 대마의 사용이 합법화되었다. (현재까지 한국에 허용된 대마 유래 제약들) 그러나 MARINOL, CESAMET, CANEMES, Sativex, Epidiolex와 같은 약물들이 합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처방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 현재까지도 대마의 사용은 매우 위험하고 나쁘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의료용 대마 시위중 퍼포먼스) 한국에서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은 약 1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아직까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대마 합법화 방향성은 CBD부터 시작해 의료용, 그리고 기호용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아가자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몇 년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의료용 대마가 현재까지도 허용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기호용 대마 사용이 매우 악하고 부도덕한 행동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호용 대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이중 잣대 한국 사회에서 대마초, 특히 기호용 대마에 대한 인식은 극도로 부정적이다. 대마초 사용은 종종 연쇄살인이나 중범죄와 같은 심각한 범죄로 간주되며, 이는 대중 매체와 정부의 강력한 반대 캠페인으로 인해 강화되었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마초와 알코올에 대한 사회적 반응의 차이는 매우 두드러진다. 최근 가수 박보람 씨가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과수는 발표했다. (알코올 급성중독으로 사망한 가수 박보람씨) 그러나 주류회사나 알코올을...
칼럼 네츄럴 레볼루션 2024.05.30 Votes 1 Views 945
미국의 오피오이드 위기는 수십 년 전부터 시작된 문제로, 많은 복잡한 요인이 얽혀 있다. 오피오이드(Opioids)는 아편성 약물을 의미하며, 이러한 약물들은 진통 효과가 있으나 중독성과 남용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대마초 합법화가 오피오이드 위기를 일으켰다는 인과관계 오류를 활용한 프로파간다가 퍼지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며, 이를 명확히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오피오이드 위기의 뿌리: 역사 속에서 배우다 (미국에서 제약회사가 배포하는 오피오이드 약물들) 오피오이드 위기는 199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문제의 핵심은 옥시코돈(Oxycodone)과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 같은 처방 진통제였다. 제약회사들은 이 약물들이 중독성이 낮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처방을 장려했다. 의사들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오피오이드를 더 많이 처방했고, 이는 곧 오피오이드 남용과 중독의 급증으로 이어졌다. 이후 비의료적 사용이 증가하면서 불법 오피오이드(예: 헤로인) 및 합성 오피오이드(예: 펜타닐)로 문제가 확대되었다.   (과거 의료용으로 판매되던 헤로인) 헤로인의 탄생 배경은 아편 응축제인 모르핀의 사유화를 위해서였다. 1898년,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Bayer)은 헤로인을 모르핀보다 중독성이 낮고 진통 효과가 높다고 홍보하며 출시했다. 그러나 곧 헤로인의 강력한 중독성과 부작용이 밝혀지면서, 1924년 미국에서는 헤로인의 의료적 사용이 금지되었다. 이는 제약회사에서 팔던 헤로인의 종말을 의미했고, 불법 헤로인 시장의 확대로 이어졌다. 이후 1990년대 말에 들어서면서 옥시코돈 같은 처방 오피오이드의 남용이 증가하였고, 이는 현대의 오피오이드 위기로 이어졌다. 처방된 오피오이드를 통해 시작된 중독은 더 강력한 불법 오피오이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오피오이드의 비의료적 사용...
칼럼 네츄럴 레볼루션 2024.05.25 Votes 0 Views 814
"Just Say No": 단순함의 함정 198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Just Say No" 캠페인은 당시 영부인 낸시 레이건의 주도로 사람들에게 마약을 단순히 '거절'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캠페인은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으며,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전개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캠페인은 여러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마약 문제는 사회적, 경제적 요인과 깊이 연관되어 있어 단순한 'NO'라는 메시지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마약이라는 단어의 모순 "마약"이라는 단어는 다양한 약물들을 포괄하는 용어로, 각각의 약물이 지닌 위험성과 영향을 단순화한다. 예를 들어, 코카인, 헤로인, 대마초는 모두 다른 효과와 위험을 지니고 있다. 이들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세계의 "War on Drugs"가 실패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약물의 다양한 특성과 사회적 맥락을 무시한 결과로,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여 오히려 해결을 어렵게 만든 것이다. Drug란 무엇인가? (카페인이 든 커피와 설탕이 가득 든 음식들) 'Drug'는 넓은 의미에서, 소비했을 때 신체에 생리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든 화학 물질을 의미한다. 이 정의는 처방약, 기호용 약물(술, 담배), 심지어는 카페인과 설탕 같은 일상적인 물질까지 포괄한다. 영어에서 "drug"는 의학적 목적의 약물뿐만 아니라 불법 약물을 모두 포함하는 단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한국어에서 '마약'은 불법 약물을 의미하며, '약물'은 주로 의학적 목적을 지닌 약을 의미한다. 이 광범위한 정의를 받아들인다면, 전 세계 인구의 대다수가 사실상 정기적인 '약물' 사용자임을 알 수 있다. 카페인, 알코올, 설탕 같은 물질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칼럼 네츄럴 레볼루션 2024.05.24 Votes 2 Views 913
여러분은 물질 사용 장애와 중독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차이점을 알고 계신가요? 중독이면 중독이지 물질 사용 장애란 또 뭔가요?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종종 오해하는 개념인 것 같아 이 개념에 대해서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중독이라는건 모두가 알다시피 특정 물질이나 활동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건강이나 경제적으로 문제가 발생함에도 해당 행동을 계속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물질 사용 장애란 무엇일까요? 중독이라는 개념과 비슷하지만 중독은 '물질을 대상'으로 한 개념이고 물질 사용 장애란 '사람에 중점을 둔'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현대에는 대부분의 중독 현상을 물질 사용장애 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세상의 많은 물질과 행동이 중독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 장애를 겪는 사람이 있는 반면 건전하게 사용하거나 자신의 의지로 충분히 조절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질 사용 장애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현될 수 있고 대표적으로 유전적 요인, 또는 우울, 불안 등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질 사용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한 대상에 중독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 대상이 사라지더라도 또 다른 물질이나 현상에 중독되는 "전이" 혹은 "교차"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여기서 논란이 많은 부분은 한국에서 대마가 불법인 현재 시점에 대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물질 사용 장애 양상을 많이 보인다" 라는 것 입니다.(아닌 사람도 많겠지만) 그렇다면 대마가 물질 사용 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트리거가 되는 것일까요? 수 많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대마의 카나비노이드(THC,CBD등)는...
이모저모 네츄럴 레볼루션 2024.02.25 Votes 2 Views 784
대마초와 뇌 건강에 관한 현재의 모든 연구를 폭넓게 살펴보면 그 결과들이 다소 역설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연구에서는 대마초가 단기 기억을 방해할 수 있다고 제시하는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대마초가 실제로 단기 기억력을 향상시킨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대마초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가 이처럼 다양한 결과를 보이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마초는 매우 복잡한 식물이라는 사실과 겉으로 보기에 유사한 연구라도 실제로는 표본 집단이나 방법론이 매우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또한 대마초가 이중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도 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저용량과 고용량의 카나비노이드가 서로 상반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마초가 어떻게 작용하고 각 대마초 연구가 어떻게 수행되었는지 이해하면 대마초 연구가 실제로 무엇을 보여주는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마초 사용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대마초와 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현재 알려진 모든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엔도 칸나비노이드 시스템과 인간의 뇌에 대한 기초 지식 대마초 사용과 뇌 건강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를 살펴보기 전에 대마초가 일반적으로 인간의 뇌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해 알려진 사실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대마초는 신체의 엔도 칸나비노이드 시스템(ECS)을 통해 인체 및 뇌와 상호 작용합니다. 따라서 대마초의 작용 원리를 이해하려면 ECS를 이해해야 합니다. ECS는 통증 반응, 특정 면역 기능, 식욕, 기분, 기억력 등 다양한 신체...
네츄럴 레볼루션 2023.11.22 Votes 2 Views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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