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재즈, 루이 암스트롱과 <머글즈>

이모저모
Author
네츄럴 레볼루션
Date
2025-01-02 16:22
Views
395

재즈는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당시 사회와 문화를 뒤흔들며 혁신적인 음악으로 탄생했다.

재즈

재즈는 단순히 음악 장르에 머무르지 않았고, 사회적 저항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상징했다. 이는 현대 힙합이 빈곤, 인종 갈등, 불평등과 같은 문제를 대변하며 도시 청년들에게 목소리를 제공한 역할과 유사하다. 재즈는 그 자체로 저항의 문화였고, 새로운 세대가 기존 사회 질서를 흔들며 자유를 노래하는 상징이 되었다.

 



현재 한국에서 재즈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문화로 소비되고 있지만, 초기 재즈는 대중적이면서도 저항적인 음악이었다. 즉흥 연주와 감정적 표현은 억압적인 사회적 규범을 깨고 자유로운 사고를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당시 재즈 뮤지션들은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은 그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인물이었다. 뛰어난 트럼펫 연주자이자 독창적인 보컬리스트였던 암스트롱은 재즈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으며, 그의 삶과 음악은 '자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루이 암스트롱, 스피크이지
루이 암스트롱


루이 암스트롱이 활동하던 시기는 미국에서 금주법이 시행되던 시대(1920~1933년)와 맞물려 있다. 금주법은 술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면서 미국 사회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이 시기에 불법적으로 운영되던 스피크이지(speakeasy)라는 비밀 클럽들이 성행했으며, 이러한 장소는 재즈와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했다. 스피크이지는 단순히 술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재즈 공연이 이뤄지며 억압된 사람들의 자유로운 해방구가 되었다. 재즈는 이러한 공간에서 새로운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금주법은 오히려 재즈의 확산과 대중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피크이지
금주법 시대에 성행한 스피크이지(speakeasy)


스피크이지에서 재즈와 함께 소비되던 것은 대마초였다. 대마초는 당시 재즈 뮤지션들 사이에서 창의력을 자극하고 긴장을 푸는 도구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루이 암스트롱 역시 이를 숨기지 않고 대담하게 밝혔다. 암스트롱은 대마초를 “게이지(gage)” 혹은 “머글즈(muggles)”라고 부르며, 이를 통해 연주에 집중하고 창작의 에너지를 얻는 데 도움을 받았다. 이러한 배경은 그의 곡 "Muggles"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재즈와 대마초는 금주법 시대의 반항적이고 저항적인 문화를 상징하며, 억압 속에서 피어난 창의적 자유를 나타낸다.

 

 

암스트롱은 대마초에 대해 “위스키보다 천 배는 낫다”고 말하며, 술이 불러온 폐해에 비해 대마초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술이 사람을 무례하고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비판한 반면, 대마초는 "부드럽고 온화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금주법 시대의 혼란 속에서 암스트롱은 재즈와 대마초를 통해 개인적, 예술적 자유를 추구했고, 이는 그를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로 만들었다.

루이 암스트롱은 음악을 통해 당시 사회적 한계를 뛰어넘었다. 그는 흑인 음악가로서 백인 중심의 음악 시장에서도 인정받으며, 재즈를 대중화시키며 인종적 경계를 허물었다. 그의 음악은 억압적인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유와 평등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재즈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억압과 차별에 저항하는 혁명적 문화였음을 보여준다.

 



암스트롱은 미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재즈를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유럽 투어는 재즈의 국제화를 이끌었으며, "재즈 앰버서더"라는 별칭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활동은 재즈를 단순히 미국의 음악이 아니라, 글로벌 언어로 자리 잡게 했다. 이는 재즈가 자유와 창의성을 노래하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증명한다.

 

1963년 4월 8일, 서울 워커힐 호텔 개관 기념 행사에 참석한 루이 암스트롱
1963년 4월 8일, 서울 워커힐 호텔 개관 기념 행사에 참석한 루이 암스트롱


루이 암스트롱과 재즈가 상징하는 자유와 저항은 현대 힙합 문화와도 맥락을 공유한다. 힙합이 도시 청년들의 불평등, 차별, 그리고 억압에 대한 저항을 표현한 것처럼, 재즈는 20세기 초반 인종차별과 사회적 억압에 대한 해방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두 장르는 시대와 맥락은 다르지만, 억압 속에서 자유를 노래하며 대중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닮아 있다.

여전히 사랑받는 루이 암스트롱의 삶과 음악은 그의 시대를 뛰어넘어 재즈의 위용을 상징한다. 그의 대마초 사용은 단순한 악습이 아니라, 예술적 자유와 창의적 표현을 추구하는 삶의 한 부분이었으며, 재즈는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라, 억압에 저항하고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혁명적 문화로 남아 있다.

 

한 모금의 대마초는 그의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를 더 깊숙이 공감하고,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아름다움과 평화를 느끼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노래는 단순히 세상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것을 넘어, 역경 속에서도 삶의 소중함과 희망을 되새기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것은 대마초가 주는 우리에게 주는 큰 교훈을 정확하게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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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6년 결과가 한국 사회에 던지는 질문 대마초, 범죄인가 선택인가 2018년, 캐나다는 G7 국가 중 최초로 대마초를 전면 합법화했다. 그 결정은 단지 법을 푸는 조치가 아니었다. 국가는 선언했다.   “더 이상 범죄조직이 대마 시장을 지배하게 두지 않겠습니다. 대마 소비를 국가의 책임 아래 둬야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우려했다. 범죄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 청소년이 쉽게 접근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캐나다의 선택은 실패한 실험이 아닌, 구조적 전환의 모범 사례로 남았다. 최근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는, 이 변화가 단지 ‘허용’이 아니라 공공성과 현실을 조율하는 전환점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한국은 왜 아직도 대마를 죄악으로만 규정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외면하고 있는가?     단속이 가리던 현실, 제도화가 드러냈다 이번 연구는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캐나다 국민의 가계 지출 데이터를 분석해 대마 시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정량적으로 보여준다. 합법화 직전, 전체 대마 소비의 약 88%는 불법 유통망을 통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2023년에는 그 비중이 24.3%로 줄어들고, 합법 유통은 전체의 72.2%를 차지하게 되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전체 규모는 약 75% 성장했다.   겉으로는 사용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오히려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실을 말해준다. 대마는 원래부터 소비되고 있었고 다만 불법이라는 이유로 음지에 숨어 있었으며 이제는 사회가 그 현실을 인정하고, 공식적 루트를 통해 다루고 있다는 것...
칼럼 네츄럴 레볼루션 2025.04.16 Votes 0 Views 248
“그리고 양자물리학이라는 새로운 철학이 등장했습니다. 이 철학은 개인의 기능이 정보를 전달하고 정보를 얻는 데 있다고 제시합니다. 당신은 정보를 공유하고 교환하는 장(field) 속에 있을 때만 진정으로 존재합니다. 당신은 스스로가 속한 현실을 창조합니다.” ― 티모시 리어리 (Timothy Leary)   티모시 리어리 (Timothy Leary) 이 문장은 1960년대의 싸이키델릭(psychedelic) 문화와 의식 확장의 시대를 상징하는 강렬한 선언이었다. 당시 사회는 베트남 전쟁, 흑인 인권 운동, 여성 해방 운동으로 혼란을 겪고 있었고, 젊은 세대는 기존의 억압적인 사회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때 등장한 티모시 리어리는 단순한 심리학자가 아니었다. 그는 인간 내면의 탐구와 의식의 확장을 통해 더 깊은 차원의 현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철학은 인간이 정보와 교류 속에서 진정으로 존재할 수 있으며, 더 높은 차원의 현실을 창조할 수 있다는 개념에 기반했다. 이 철학은 싸이키델릭 문화와 카운터컬처(Counterculture)의 중심이 되었고, 1970년대 후반 실리콘 밸리에서 창의적 사고의 원천으로 재발견되었다.     티모시 리어리, 새로운 시각을 탐구하다 1920년 10월 22일,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태어난 티모시 리어리는 어린 시절부터 규칙과 권위에 저항하는 성향을 보였다. 그는 웨스트포인트(미국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지만, 엄격한 군사 규율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교했다. 그 후 UC 버클리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리어리는 인간의 성격을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연구하며 학계에서 주목받는 심리학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곧 기존 심리학의 경계를 넘어 내면의 깊은 의식을...
칼럼 네츄럴 레볼루션 2025.02.12 Votes 0 Views 466
레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장르 중 하나다. 자메이카에서 태어난 레게는 억압받는 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전 세계적으로 큰 공감을 얻었다. 레게 뮤직 자메이카를 넘어 미국, 유럽, 그리고 태국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레게는 한국에서도 고유의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밥 말리(Bob Marley)가 있었다. 그는 레게를 세계에 알리고 억압받는 자들을 위한 목소리를 제공하며, 대마초를 삶과 음악에서 중요한 영적 도구로 삼았다.     레게의 탄생 레게는 1960년대 자메이카의 독립과 그 이후의 격변기 속에서 태어났다. 자메이카는 196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사회적 불평등과 빈곤이 여전히 만연했다. 이러한 현실은 대중의 불만과 저항을 불러일으켰고, 레게는 억압받는 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음악으로 자리 잡았다. 레게는 자메이카 전통 음악인 스카(Ska)와 록스테디(Rocksteady)의 진화를 통해 발전했다. 스카의 빠르고 경쾌한 리듬은 록스테디로 이어지며 느리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만들었고, 레게는 이를 기반으로 느린 비트와 강렬한 베이스라인, 반복적인 기타 리프를 특징으로 삼았다. 그러나 레게는 단순한 음악 스타일을 넘어, 자메이카의 현실과 정치적 저항, 영적 자유를 노래하는 강력한 매개체가 된다.   스카(SKA)     억압에 맞선 저항 레게 음악의 핵심은 가사에 있다. 단순한 사랑 노래를 넘어 레게는 사회적 불평등, 정치적 부패, 인종차별 등 억압받는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영적 자유와 해방을 강조하며, 라스타파리 운동과 결합해 강력한 철학적 기반을 구축했다. 밥 말리는 이러한 레게의 정치적, 영적 메시지를 세계로 확산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네츄럴 레볼루션 2025.01.09 Votes 0 Views 425
재즈는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당시 사회와 문화를 뒤흔들며 혁신적인 음악으로 탄생했다. 재즈는 단순히 음악 장르에 머무르지 않았고, 사회적 저항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상징했다. 이는 현대 힙합이 빈곤, 인종 갈등, 불평등과 같은 문제를 대변하며 도시 청년들에게 목소리를 제공한 역할과 유사하다. 재즈는 그 자체로 저항의 문화였고, 새로운 세대가 기존 사회 질서를 흔들며 자유를 노래하는 상징이 되었다.   현재 한국에서 재즈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문화로 소비되고 있지만, 초기 재즈는 대중적이면서도 저항적인 음악이었다. 즉흥 연주와 감정적 표현은 억압적인 사회적 규범을 깨고 자유로운 사고를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당시 재즈 뮤지션들은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은 그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인물이었다. 뛰어난 트럼펫 연주자이자 독창적인 보컬리스트였던 암스트롱은 재즈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으며, 그의 삶과 음악은 '자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루이 암스트롱 루이 암스트롱이 활동하던 시기는 미국에서 금주법이 시행되던 시대(1920~1933년)와 맞물려 있다. 금주법은 술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면서 미국 사회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이 시기에 불법적으로 운영되던 스피크이지(speakeasy)라는 비밀 클럽들이 성행했으며, 이러한 장소는 재즈와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했다. 스피크이지는 단순히 술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재즈 공연이 이뤄지며 억압된 사람들의 자유로운 해방구가 되었다. 재즈는 이러한 공간에서 새로운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금주법은 오히려 재즈의 확산과 대중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금주법 시대에 성행한 스피크이지(speakeasy)...
이모저모 네츄럴 레볼루션 2025.01.02 Votes 0 Views 395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기를 맞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겠다"는 명분 아래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헌정 체제를 잠식하고 군부의 직접적인 개입을 허용했으며, 한국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왔다.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이 사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이 "반국가 세력이 대한민국을 마약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본다. 이는 단순한 마약 문제의 언급이 아니라, 특정 세력을 반국가적 존재로 낙인찍고 국민적 공포를 조장하여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프레임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비상계엄은 일단 해제되었지만, 그 여파는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한국 민주주의의 본질을 시험하고 있다.   국회와 국민의 저항, 민주주의를 지켜낸 순간 계엄령 선포 직후, 계엄군은 국회의 기능을 무력화하기 위해 본회의장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은 물리적으로 차단되었고, 입법부는 침탈의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남아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 12월 4일 새벽 1시 1분, 국회는 재석 190명 전원의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계엄령의 법적 정당성을 무너뜨리고 계엄군의 통제를 저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국민들 또한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광화문광장부터 부산, 광주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는 비상계엄 철회를 요구하는 민주주의 수호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국민의 단합된 행동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압박으로 작용했고, 결국 같은 날 오전 4시 29분, 비상계엄은 공식적으로 해제되었다.     ‘마약 천국...
칼럼 네츄럴 레볼루션 2024.12.10 Votes 2 Views 637
대한민국에서도 2018년 11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며 의료용 대마의 사용이 합법화되었다. (현재까지 한국에 허용된 대마 유래 제약들) 그러나 MARINOL, CESAMET, CANEMES, Sativex, Epidiolex와 같은 약물들이 합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처방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 현재까지도 대마의 사용은 매우 위험하고 나쁘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의료용 대마 시위중 퍼포먼스) 한국에서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은 약 1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아직까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대마 합법화 방향성은 CBD부터 시작해 의료용, 그리고 기호용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아가자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몇 년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의료용 대마가 현재까지도 허용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기호용 대마 사용이 매우 악하고 부도덕한 행동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호용 대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이중 잣대 한국 사회에서 대마초, 특히 기호용 대마에 대한 인식은 극도로 부정적이다. 대마초 사용은 종종 연쇄살인이나 중범죄와 같은 심각한 범죄로 간주되며, 이는 대중 매체와 정부의 강력한 반대 캠페인으로 인해 강화되었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마초와 알코올에 대한 사회적 반응의 차이는 매우 두드러진다. 최근 가수 박보람 씨가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과수는 발표했다. (알코올 급성중독으로 사망한 가수 박보람씨) 그러나 주류회사나 알코올을...
칼럼 네츄럴 레볼루션 2024.05.30 Votes 1 Views 945
미국의 오피오이드 위기는 수십 년 전부터 시작된 문제로, 많은 복잡한 요인이 얽혀 있다. 오피오이드(Opioids)는 아편성 약물을 의미하며, 이러한 약물들은 진통 효과가 있으나 중독성과 남용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대마초 합법화가 오피오이드 위기를 일으켰다는 인과관계 오류를 활용한 프로파간다가 퍼지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며, 이를 명확히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오피오이드 위기의 뿌리: 역사 속에서 배우다 (미국에서 제약회사가 배포하는 오피오이드 약물들) 오피오이드 위기는 199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문제의 핵심은 옥시코돈(Oxycodone)과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 같은 처방 진통제였다. 제약회사들은 이 약물들이 중독성이 낮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처방을 장려했다. 의사들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오피오이드를 더 많이 처방했고, 이는 곧 오피오이드 남용과 중독의 급증으로 이어졌다. 이후 비의료적 사용이 증가하면서 불법 오피오이드(예: 헤로인) 및 합성 오피오이드(예: 펜타닐)로 문제가 확대되었다.   (과거 의료용으로 판매되던 헤로인) 헤로인의 탄생 배경은 아편 응축제인 모르핀의 사유화를 위해서였다. 1898년,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Bayer)은 헤로인을 모르핀보다 중독성이 낮고 진통 효과가 높다고 홍보하며 출시했다. 그러나 곧 헤로인의 강력한 중독성과 부작용이 밝혀지면서, 1924년 미국에서는 헤로인의 의료적 사용이 금지되었다. 이는 제약회사에서 팔던 헤로인의 종말을 의미했고, 불법 헤로인 시장의 확대로 이어졌다. 이후 1990년대 말에 들어서면서 옥시코돈 같은 처방 오피오이드의 남용이 증가하였고, 이는 현대의 오피오이드 위기로 이어졌다. 처방된 오피오이드를 통해 시작된 중독은 더 강력한 불법 오피오이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오피오이드의 비의료적 사용...
칼럼 네츄럴 레볼루션 2024.05.25 Votes 0 Views 814
"Just Say No": 단순함의 함정 198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Just Say No" 캠페인은 당시 영부인 낸시 레이건의 주도로 사람들에게 마약을 단순히 '거절'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캠페인은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으며,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전개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캠페인은 여러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마약 문제는 사회적, 경제적 요인과 깊이 연관되어 있어 단순한 'NO'라는 메시지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마약이라는 단어의 모순 "마약"이라는 단어는 다양한 약물들을 포괄하는 용어로, 각각의 약물이 지닌 위험성과 영향을 단순화한다. 예를 들어, 코카인, 헤로인, 대마초는 모두 다른 효과와 위험을 지니고 있다. 이들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세계의 "War on Drugs"가 실패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약물의 다양한 특성과 사회적 맥락을 무시한 결과로,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여 오히려 해결을 어렵게 만든 것이다. Drug란 무엇인가? (카페인이 든 커피와 설탕이 가득 든 음식들) 'Drug'는 넓은 의미에서, 소비했을 때 신체에 생리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든 화학 물질을 의미한다. 이 정의는 처방약, 기호용 약물(술, 담배), 심지어는 카페인과 설탕 같은 일상적인 물질까지 포괄한다. 영어에서 "drug"는 의학적 목적의 약물뿐만 아니라 불법 약물을 모두 포함하는 단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한국어에서 '마약'은 불법 약물을 의미하며, '약물'은 주로 의학적 목적을 지닌 약을 의미한다. 이 광범위한 정의를 받아들인다면, 전 세계 인구의 대다수가 사실상 정기적인 '약물' 사용자임을 알 수 있다. 카페인, 알코올, 설탕 같은 물질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칼럼 네츄럴 레볼루션 2024.05.24 Votes 2 Views 913
여러분은 물질 사용 장애와 중독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차이점을 알고 계신가요? 중독이면 중독이지 물질 사용 장애란 또 뭔가요?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종종 오해하는 개념인 것 같아 이 개념에 대해서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중독이라는건 모두가 알다시피 특정 물질이나 활동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건강이나 경제적으로 문제가 발생함에도 해당 행동을 계속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물질 사용 장애란 무엇일까요? 중독이라는 개념과 비슷하지만 중독은 '물질을 대상'으로 한 개념이고 물질 사용 장애란 '사람에 중점을 둔'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현대에는 대부분의 중독 현상을 물질 사용장애 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세상의 많은 물질과 행동이 중독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 장애를 겪는 사람이 있는 반면 건전하게 사용하거나 자신의 의지로 충분히 조절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질 사용 장애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현될 수 있고 대표적으로 유전적 요인, 또는 우울, 불안 등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질 사용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한 대상에 중독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 대상이 사라지더라도 또 다른 물질이나 현상에 중독되는 "전이" 혹은 "교차"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여기서 논란이 많은 부분은 한국에서 대마가 불법인 현재 시점에 대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물질 사용 장애 양상을 많이 보인다" 라는 것 입니다.(아닌 사람도 많겠지만) 그렇다면 대마가 물질 사용 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트리거가 되는 것일까요? 수 많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대마의 카나비노이드(THC,CBD등)는...
이모저모 네츄럴 레볼루션 2024.02.25 Votes 2 Views 784
대마초와 뇌 건강에 관한 현재의 모든 연구를 폭넓게 살펴보면 그 결과들이 다소 역설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연구에서는 대마초가 단기 기억을 방해할 수 있다고 제시하는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대마초가 실제로 단기 기억력을 향상시킨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대마초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가 이처럼 다양한 결과를 보이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마초는 매우 복잡한 식물이라는 사실과 겉으로 보기에 유사한 연구라도 실제로는 표본 집단이나 방법론이 매우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또한 대마초가 이중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도 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저용량과 고용량의 카나비노이드가 서로 상반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마초가 어떻게 작용하고 각 대마초 연구가 어떻게 수행되었는지 이해하면 대마초 연구가 실제로 무엇을 보여주는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마초 사용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대마초와 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현재 알려진 모든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엔도 칸나비노이드 시스템과 인간의 뇌에 대한 기초 지식 대마초 사용과 뇌 건강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를 살펴보기 전에 대마초가 일반적으로 인간의 뇌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해 알려진 사실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대마초는 신체의 엔도 칸나비노이드 시스템(ECS)을 통해 인체 및 뇌와 상호 작용합니다. 따라서 대마초의 작용 원리를 이해하려면 ECS를 이해해야 합니다. ECS는 통증 반응, 특정 면역 기능, 식욕, 기분, 기억력 등 다양한 신체...
네츄럴 레볼루션 2023.11.22 Votes 2 Views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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