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에서는 의료용 대마를 의사의 처방으로 약국에서 공급받는다. 이 공급망에 대마를 대 온 업체 베드로칸(Bedrocan)이 파산했다.
현지 언론 NL Times가 10월 9일 전한 AN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처방받아 대마를 쓰는 사람은 약 7천 명이다. 이들에게는 앞으로도 쓰던 제품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다.
공급 중단에 대비해 쌓아 둔 재고
네덜란드에서 의료용 대마가 약국에 오는 길에는 정부 담당기관이 있다. 네덜란드의 의료용 대마 담당기관은 베드로칸이 생산한 대마를 사들여 현지 약국에 공급해 왔다.
이 기관은 10월 9일 공지에서 적어도 2027년 중반까지 환자에게 공급할 재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네덜란드에 공급하는 다섯 종류의 의료용 대마 모두에 해당하며, 제품마다 재고가 떨어지는 시점은 다르다는 설명이다.
담당기관은 이 재고로 약 공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파산 소식이 곧 공급 중단을 뜻하지는 않는 셈이다.
재고가 떨어진 뒤에는 어떻게 할까
네덜란드 보건장관이 2026년 7월 의회에 보낸 서한은 담당기관과 베드로칸의 공급계약이 2025년 말 끝났다고 설명한다. 비축한 제품은 양도 한정돼 있고 제품의 사용기한도 있어, 다음 공급원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서한에는 약국에 공급하는 제품을 2027년 중 수입 제품으로 바꾼다는 계획이 담겼다. 장기적으로는 생산자가 약국에 직접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네덜란드 정부의 구상이다.
네덜란드 담당기관은 10월 9일 공지에서 새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재고가 남아 있는 동안 다음 공급을 준비하고, 제품이 바뀌는 과정까지 살피겠다는 뜻이다.
새 제품은 환자에게도 잘 맞을까
네덜란드 담당기관은 새 제품에 THC와 CBD가 각각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기존 제품과 비교해, 최대한 비슷한 제품을 찾겠다고 설명한다. 둘은 대마에 들어 있는 주요 성분이다.
담당기관은 비슷한 제품이 모든 환자에게 기존 제품을 그대로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새 제품이 환자에게도 잘 맞는지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기관은 네덜란드 의료진·약국과 함께 제품이 바뀌는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현지 환자에게는 약사와, 필요하면 처방 의사와도 상의하라고 안내했다. 치료를 임의로 바꾸지 말라는 당부도 담겼다.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제도와 그 약을 계속 구할 수 있는 공급망은 함께 움직여야 한다. 네덜란드의 다음 과제는 새 공급업체를 찾는 일과 함께, 제품이 바뀌는 과정에서도 환자의 치료를 살피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