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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Revolution

함께 기르지만 안에서는 피울 수 없는 독일의 대마클럽

독일의 대마클럽은 회원들이 대마를 함께 길러 나누는 비영리 단체다. 최근 현장 보도와 회원들의 활동 기록으로, 합법적인 공급처가 생기면서 달라진 일상과 회원들이 맡는 일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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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와 일손을 보태고 수확물을 나누는 회원들… 독일의 비영리 공동 재배 단체가 바꾼 일상

두 사람이 대마 화분을 함께 돌보는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본 판화풍 삽화
회원들이 대마를 함께 돌보는 모습을 그린 개념 삽화.

대마클럽이라면 사람들이 모여 함께 대마를 피우는 곳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독일의 대마클럽에서는 대마를 함께 기르면서도, 정작 그 안에서는 피울 수 없다.

독일이 허용한 것은 회원들이 대마를 길러 자신이 사용할 몫을 나누는 ‘공동 재배 단체’다. 10월 15일 프랑스 방송 TF1이 찾아간 독일 오펜부르크의 한 단체에는 성인 회원 350명이 가입해 있었다.

회원 라파엘은 길거리에서 대마를 구하다 좋지 않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TF1에 말했다. 클럽이 생기고 독일에서 대마가 합법화된 뒤에는 다시 대마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곳에서 함께 피울 수 없어도 클럽을 찾는 이유를 보여 주는 경험이다.

회비를 내고, 재배에도 손을 보탠다

독일은 2024년 성인의 대마 소지와 재배를 일정 범위에서 허용하면서, 회원들이 공동으로 기를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이 단체들은 회원이 쓸 대마를 재배하고 운영비를 회비로 충당한다. 독일 연방보건부의 안내에 따르면 독일에서 최소 6개월간 거주한 만 18세 이상 성인만 가입할 수 있다.

회원이 되면 할 일도 생긴다. 독일 대마법은 회원이 공동 재배와 그에 직접 관련된 작업에 참여하도록 정하고 있다. 회비 납부뿐 아니라 재배에 손을 보태는 것도 회원의 의무다.

독일 서부 오이스키르헨의 공동 재배 단체 CANNEU가 9월 27일 공개한 활동 기록에는 수확일에 필요한 일들이 담겨 있다. 식물을 거두고 다듬고, 건조를 준비하고, 작업장을 치우고 기록까지 정리한다. 단체는 여러 사람이 몇 시간 동안 손을 보태야 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수확하는 날만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CANNEU는 식물을 여러 주 동안 돌보는 일부터 수확물을 나눌 일정 잡기, 행정 기록과 관청 연락까지 회원들이 시간과 경험을 보탠다고 밝혔다.

수확물을 전달할 때는 회원증과 사진이 있는 신분증으로 나이와 가입 여부를 확인한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직접 만나야 하며, 택배나 배달로 대마를 보내는 것은 금지돼 있다.

오펜부르크 단체의 운영자는 독립 검사기관의 검사를 거친 대마를 회원에게 전달한다고 TF1에 설명했다. 독일 대마법은 회원에게 품종과 주요 성분 함량, 사용 위험에 관한 안내를 함께 제공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렇게 대마를 전달받아도 그 자리에서 함께 피울 수는 없다. 독일 연방보건부는 공동 재배 단체의 부지 안에서 대마를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한다.

새로운 공급처는 얼마나 자리 잡았나

이런 단체가 늘면 불법 대마 거래도 줄어들까. 독일의 부분 합법화를 평가하는 연구진은 올해 4월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공동 재배 단체의 역할이 아직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허가받은 단체가 많지 않아 충분히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였다.

연구진은 재배와 회원 전달에 관한 규정을 간소화하면 이 단체들이 불법 시장을 줄이는 데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법 개정이 불법 거래를 하는 범죄 집단에 미친 영향은 아직 최종 평가하기 어렵다고도 밝혔다. 회원 한 사람의 좋은 경험을 독일 전체의 성과로 확대할 수는 없는 이유다.

라파엘은 이제 자신이 가입한 단체에서 대마를 받는다.

그 공급처를 유지하려면 회비와 회원들의 일손이 필요하다. 물건을 사 오는 것보다 번거로울 수 있지만, 회원은 자신이 받을 대마를 기르고 관리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독일 대마클럽에서 ‘함께한다’는 말은, 같은 자리에서 피우는 일보다 필요한 대마를 함께 마련하는 일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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